모유수유는 본능이라 자연히 된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 배우는 기술입니다. 첫 2주가 가장 힘든 이유도 그것입니다. 아직 둘 다 서툴고, 몸은 회복 중이고, 잠은 부족한 상태에서 두세 시간마다 되풀이해야 하니까요.
이 시기를 넘기면 대체로 수월해집니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도움을 청해야 하는 신호인지 미리 알아 두면 훨씬 덜 불안합니다.
첫 3일 — 초유의 시간
분만 후 2~3일은 초유가 나옵니다. 양이 아주 적어서 "안 나오는 것 같다"고 걱정하게 되는데, 이때 아기 위의 크기가 체리 정도라서 그 적은 양이 한 끼입니다.
- 초유는 노랗고 끈끈합니다. 면역체와 단백질, 무기질이 성숙유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습니다.
- 2주쯤 지나면 완전히 성숙유로 바뀝니다. 그 사이 색이 옅어지고 양이 늘어납니다.
- 신생아는 태어난 뒤 며칠간 체중이 줄어듭니다. 출생 체중의 7~10% 정도까지는 정상 범위로 보고, 보통 생후 2주 무렵 출생 체중을 회복합니다.
- 10%를 넘게 줄면 수유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보충을 상의합니다. 이 판단은 병원에서 체중을 재 보고 합니다.
제대로 물렸는지 보는 법
첫 2주 문제의 절반은 물리는 자세에서 옵니다. 얕게 물면 아기는 배가 안 차고 엄마는 유두가 갈라집니다.
- 아기 얼굴이 가슴을 정면으로 향하게 하세요. 머리만 옆으로 돌린 자세는 삼키기 어렵습니다.
- 머리·목·어깨가 일직선이 되게 받쳐 주세요. 등은 부드럽게 둥글린 상태가 좋습니다.
- 유두만이 아니라 유륜까지 깊게 물어야 합니다. 아기 입이 크게 벌어지고 아래턱이 유방에 닿는 모양입니다.
- 아랫입술이 바깥으로 말려 나와 있고, 코는 살짝 떨어져 숨 쉴 공간이 있습니다.
- 빨 때 "쩝쩝" 소리보다 삼키는 소리가 들려야 합니다. 볼이 쏙 들어가면 얕게 물린 것입니다.
물린 뒤 처음 몇 초 당기는 느낌은 흔하지만, 수유 내내 아프면 잘못 물린 것입니다. 손가락을 아기 입가에 살짝 넣어 빼고 다시 물리세요. 아픈 채로 참으면 상처만 깊어집니다.
하루 몇 번, 얼마나
- 첫 2주는 하루 8~12회가 보통입니다. 3~4주가 되면 8~9회 정도로 줄어듭니다.
- 한쪽을 최소 10분 이상 충분히 먹이고 다음 쪽으로 넘기세요. 후유(뒤에 나오는 지방이 많은 젖)까지 먹어야 배가 찹니다.
- 시간을 정해 두기보다 아기 신호를 보세요. 입을 오물거리고 손을 입으로 가져가고 고개를 돌려 찾는 것이 배고픈 신호입니다. 울음은 이미 늦은 신호입니다.
- 밤에도 3~4시간 이상 재우지 말고 깨워 먹이라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2주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젖몰이 — 3~5일째의 고비
분만 후 3~5일 무렵 젖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돌처럼 단단해지고 열이 나는 것처럼 뜨거워지는데, 이것을 젖몰이 또는 유방 팽창이라고 합니다. 아프지만 지나가는 과정입니다.
- 가장 좋은 해결은 자주 비우는 것입니다. 참지 말고 물리거나 유축하세요.
- 수유 전에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잠깐 데워 젖이 잘 나오게 하고, 수유 후에는 찬 것을 대어 부기를 가라앉히는 순서가 흔히 권장됩니다.
- 너무 단단해서 아기가 물지 못하면 손으로 조금 짜내 유륜을 부드럽게 만든 뒤 물리세요.
- 유축을 과하게 하면 몸이 더 많이 만들어 내서 악순환이 됩니다. 편해질 정도까지만 비우세요.
유두 상처와 유선염
첫 2주에 가장 흔한 두 가지 문제입니다. 대처가 다릅니다.
- 유두 상처 — 대개 얕게 물린 결과입니다. 자세를 먼저 고치고, 수유 후 모유를 한 방울 짜서 바르거나 라놀린 크림을 쓰세요. 라놀린은 아기가 먹어도 되어 닦아 내지 않아도 됩니다.
- 막힌 유관 — 가슴 한쪽에 단단한 덩어리가 잡히고 누르면 아픕니다. 그 부위를 마사지하면서 계속 수유해 비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유선염 — 막힌 유관이 감염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가슴이 빨갛게 되고 열이 나며, 몸살처럼 온몸이 아픕니다. 38도 이상 열이 나면 병원에 가세요.
엄마 몸도 챙기세요
- 물을 아주 많이 마시게 됩니다. 수유 자리마다 텀블러를 두세요.
- 수유 중 자궁이 수축하면서 아랫배가 뭉치는 통증(훗배앓이)이 며칠 있습니다. 자궁이 돌아오는 정상 과정입니다.
-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목록에 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카페인은 하루 한두 잔 정도로 줄이고, 술은 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손목 통증이 흔합니다. 아기를 손목으로 받치지 말고 팔 전체와 쿠션으로 받치세요.
- 잘 수 있을 때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집안일보다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도움을 청해야 하는 신호
- 38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가슴 한쪽이 빨갛게 부었을 때
- 수유 내내 참기 힘들 정도로 아프거나 유두에서 피가 날 때
- 아기가 생후 2주가 지나도 출생 체중을 회복하지 못할 때
- 소변 기저귀가 하루 6장에 크게 못 미치거나 아기가 계속 처져 있을 때
- 아기가 입 안에 하얀 것이 끼고 잘 물지 못할 때 — 아구창일 수 있어 엄마와 아기를 함께 치료합니다.
모유수유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모두에서 상담할 수 있고, 보건소와 조리원에도 수유 상담 인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검색하며 버티기보다 한 번 직접 봐 달라고 하는 편이 훨씬 빠르게 해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