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배가 눈에 띄게 불러 오고, 무엇을 언제부터 발라야 할지 고민이 시작됩니다. 바르면서도 궁금합니다. 이게 정말 막아 주는 걸까, 더 비싼 걸 사야 하나, 언제부터 발라야 하나.
이 글은 그 질문에 두 가지를 나란히 놓고 답합니다. 하나는 무럭달력 운영자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연구와 국내 규정이 말하는 내용입니다. 둘이 어긋나는 대목도 있는데, 그 부분은 어긋난다고 그대로 적었습니다. 처음 글을 올린 9월 15일 뒤로 실제로 써 본 제품의 사용감과 바르는 횟수를 9월 29일에 덧붙였고, 10월 2일에는 운영자의 경험 가운데 바르기 시작한 시기와 제품을 구한 경로를 바로잡았습니다. 뒤쪽에는 튼살과 함께 자주 검색되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가려움, 특히 병원에 알려야 하는 가려움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운영자의 경우 — 배가 나오기 전, 12주 무렵부터
운영자는 배가 아직 나오지 않은 임신 12주 무렵부터 튼살크림을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튼살이 보여서가 아니라, 생기기 전에 미리 챙겨 두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발라 온 부위에서 눈에 띄는 튼살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제품은 운영자가 직접 샀습니다. 주변에서 권해 준 제품 가운데 하나를 골랐습니다. 운영자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튼살은 생긴 뒤에 손쓰기보다 생기기 전에 관리하는 쪽이 중요하고, 무엇을 바르느냐보다 빠뜨리지 않고 바르는 쪽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배가 당기면서 생기던 건조함과 가려움은 바르기 시작한 뒤 덜해졌습니다.
이 경험은 한 사람의 이야기이고 임신은 아직 진행 중이라, 크림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운영자도 아직 모릅니다. 아래에서는 이 경험에 담긴 생각들, 그러니까 튼살이 생기는 시기와 크림의 효과, 일찍부터 꾸준히 바르는 것을 하나씩 연구와 맞대 봤습니다.
덧붙임(9월 29일) — 써 보니, 크림을 아침저녁 두 번
처음 글을 쓸 때는 "바르고 있다"까지만 적었습니다. 그 뒤로 실제로 써 본 내용을 덧붙입니다.
운영자가 쓴 것은 크림 제형이었고, 프라이웰이라는 브랜드의 튼살크림을 발랐습니다. 운영자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전혀 무겁지 않았고, 미끌거리지도 않았습니다. 뻑뻑한 크림이 아니어서 쓰기에 아주 편했습니다.
- 바른 횟수 —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번 발랐습니다.
- 피부 반응 — 전혀 없었습니다.
- 냄새 — 향이 강하지 않아, 입덧으로 냄새에 민감하던 시기에도 거부감 없이 발랐습니다.
- 다른 제품 — 임신축하박스에 튼살크림 소용량이 들어 있어, 다음에는 다른 제품도 발라 볼 생각입니다.
이 후기를 아래 연구와 나란히 놓으면 두 가지가 보입니다. 하나는 횟수입니다. 뒤에서 소개하는 299명 관찰연구에서 튼살 비율이 더 낮게 나온 쪽이 "하루 두 번 이상" 바른 사람들이었는데, 운영자가 바른 횟수가 딱 그만큼입니다. 다만 그 연구는 무작위 시험이 아니어서 두 번 바르면 덜 생긴다는 뜻으로는 읽을 수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사용감입니다. 제품끼리 예방 효과를 비교해 차이를 보여 준 연구가 없으니, 제품을 고를 때 기준으로 남는 것은 피부에 맞는지와 쓰기 편한지입니다. 아침에 바르고 곧바로 옷을 입어야 한다면 무겁거나 미끌거리는 제형은 부담이 됩니다. 사용감이 꾸준함에 영향을 주는지는 연구로 확인된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판단이지만, 매일 두 번 바를 생각이라면 광고 문구보다 이쪽을 먼저 따져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튼살은 얼마나 흔하고 언제 생기나요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은 임신부의 50~90%에게 튼살이 생긴다고 봅니다. 폭이 넓은 것은 연구마다 대상과 판정 기준이 달라서이고, 실제로 살펴본 연구들은 60% 안팎을 보고한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 첫 임신부 213명 연구에서 58.9%, 한족 여성 1,017명 연구에서 59%였습니다. 국내 빈도를 조사한 연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시기는 24주에서 35주 사이가 가장 흔하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다만 299명을 조사한 다른 연구에서는 튼살이 생긴 사람의 절반가량이 임신 중기에 처음 알아챘다고 답했습니다. 중기 초입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닙니다.
위험 요인으로 여러 연구에서 되풀이해 확인되는 것은 어린 나이, 본인이나 가족의 튼살 이력, 임신 전 체중과 임신 중 체중 증가, 아기의 출생 체중입니다. 중국 연구에서는 가족력이 있으면 튼살이 생길 가능성이 8배 넘게 높았습니다. 대부분 내가 바꿀 수 없는 요인이라는 점을 알아 두면, 튼살이 생겼을 때 관리를 잘못했다고 자책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체중 증가만은 조절할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여기서도 확인된 것은 "연관"까지입니다. 체중 증가를 줄였더니 튼살이 덜 생겼다는 무작위 시험은 찾지 못했습니다. 체중은 튼살 때문이 아니라 임신 전체를 위해 권장 범위 안에서 관리하면 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정상 범위(18.5~24.9)였다면 임신 중 11.5~16kg 증가를 적절하다고 안내합니다.
통념 — "튼살크림을 바르면 튼살이 예방된다"
운영자의 경험과 연구가 가장 크게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코크란은 2012년 검토에서 임신 중 튼살 예방용 국소 제제를 비교한 시험 6건, 800명을 모았습니다. 비타민 E, 히알루론산, 병풀(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이 든 크림과 올리브유, 코코아버터가 대상이었습니다. 바른 쪽과 위약이나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쪽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고, 결론은 "임신 중 튼살 예방에 어떤 국소 제제든 쓰도록 뒷받침하는 질 높은 근거는 없다"였습니다.
개별 시험을 보면 더 분명합니다. 175명을 무작위로 나눈 이중맹검 시험에서 코코아버터 크림을 바른 쪽의 45.1%, 위약 크림을 바른 쪽의 48.8%에게 튼살이 생겼습니다. 거의 같은 수치입니다. 병풀 성분 크림 시험도 전체로는 차이가 없었고, 이전에 튼살이 없던 사람만 따로 떼어 본 하위 분석에서만 차이가 보였습니다. "효과가 입증된 성분"이라는 문구를 보면 전체 결과가 어땠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후의 문헌고찰들도 병풀과 히알루론산에 "제한적인" 또는 "약한" 근거가 있다고 보는 정도입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튼살 크림과 오일이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매우 적다고 안내합니다.
국내 규정도 "예방"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제품을 고를 때 특히 쓸모 있는 대목입니다.
2017년 5월 30일부터 화장품법 시행규칙의 기능성화장품 범위에 "튼살로 인한 붉은 선을 엷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화장품"이 들어갔습니다. 인정하는 기능은 이미 생긴 붉은 튼살을 엷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까지이고, 튼살을 예방하는 기능성 분류는 없습니다.
광고 표현도 그에 맞춰 묶여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지침」은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받은 효능 표현이 아니면 "임신선, 튼살" 표현을 쓰지 못하게 합니다. 대한화장품협회의 광고자문 기준은 기능성화장품이라도 "튼살을 방지한다", "튼살을 제거한다" 같은 표현은 할 수 없다고 정리합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식약처의 튼살 기능성화장품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은 임신 중이거나 시험 기간에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을 시험 대상에서 뺍니다. 이미 붉거나 보라색 튼살이 있는 사람에게 최소 8주 동안 발라 효과를 보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기능성" 표시는 임신 중 튼살을 막아 준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생긴 붉은 튼살에서 효과를 확인했다는 뜻으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래도 바른다면 — 연구가 말하는 고르는 법과 바르는 법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말이 바르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배가 당기고 건조할 때 보습제를 바르면 편안해지고, 보습 크림이 해가 된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따져 볼 것은 기대의 크기와 쓰는 돈입니다. 연구에서 끌어낼 수 있는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 비싼 제품을 고집하지 않기 — 제품끼리 예방 효과를 견줄 근거가 없으니, 가격이나 성분 광고를 보고 고를 이유가 약합니다. 앞의 코코아버터 시험처럼 흔한 보습 성분과 위약 사이에서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미 받은 제품이 있다면 그것부터 써도 됩니다.
- 꾸준히 바르기 — 299명을 조사한 관찰연구에서 하루 두 번 이상 바른 사람의 튼살 비율이 63.7%로, 하루 한 번 바른 사람(77.6%)보다 낮았고 제품 종류에 따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스스로 답한 설문이고 무작위 시험이 아니라서 꾸준히 바른 사람들이 원래 다른 조건도 달랐을 수 있습니다. "습관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이상으로 읽으면 안 되지만, 적어도 제품보다 습관 쪽에 무게가 실린 결과입니다. 운영자도 아침저녁 두 번 바르고 있습니다.
"초기부터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운영자의 생각은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닙니다. 언제 시작하느냐를 비교한 시험은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보습은 일찍 시작한다고 해가 될 일이 없으니, 운영자처럼 배가 나오기 전부터 꾸준히 바르는 것은 부담 없는 선택입니다.
받은 제품·사은품·임신축하박스를 쓸 때 확인할 것
받은 제품은 내가 고른 것이 아니라서 한 번 더 볼 것이 있습니다.
- 사용기한 또는 개봉 후 사용기간 — 화장품에는 둘 중 하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샘플이나 오래 보관된 선물은 기한이 지났거나 얼마 남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 향 — 임신 중에는 피부가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NHS는 가려운 피부에 향이 없는 보습제를 권합니다. 여러 개를 받았다면 향이 약한 것부터 써 보세요.
- 처음 쓰는 제품은 좁은 곳에 먼저 — 팔 안쪽 같은 곳에 발라 하루 이틀 붉어지거나 가렵지 않은지 본 뒤 배에 넓게 바르세요.
- 치료용 연고는 따로 생각하기 — 이미 생긴 튼살에 쓰이는 트레티노인 같은 레티노이드 연고는 임신 중에는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권고입니다. 해외 직구 제품이나 지인이 쓰던 연고를 받았다면 성분을 확인하고, 애매하면 약사에게 전성분표를 보여 주세요.
임신축하박스는 대개 무료로 신청하지만 이름과 연락처, 출산 예정일 같은 정보를 적게 됩니다. 샘플을 알차게 쓰되, 신청 화면에서 이것만은 보고 넘어가세요.
- 필수 동의와 선택 동의가 나뉘어 있는지 — 개인정보 보호법은 선택 항목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지 못하게 합니다. 마케팅 정보 수신 같은 선택 항목은 체크를 풀어도 됩니다.
- 개인정보를 넘겨받는 제3자가 누구인지 — 박스를 보내는 곳과 다른 회사가 적혀 있다면 그 회사에서도 연락이 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 보관 기간과 철회 방법 — 동의는 나중에 철회할 수 있습니다. 출산 뒤 광고 연락이 늘었다면 동의한 곳에 철회를 요청하세요.
무료 박스를 받는 대가로 무엇을 내주는지는 동의 화면에 적혀 있습니다. 읽는 데 1분이면 충분합니다.
이미 생긴 튼살은 어떻게 되나요
튼살은 처음에 분홍색이나 붉은 보라색으로 생겼다가,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희고 반들반들한 선으로 바뀝니다. NHS는 튼살이 시간이 지나며 대개 옅어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치료가 붉은 초기 튼살에는 듣지만 이미 하얗게 된 튼살에는 효과가 적다고 설명합니다. 출산 뒤에도 붉은 튼살이 남아 있다면 그때가 피부과 상담을 고려할 시기입니다. 레이저 같은 미용 시술은 임신 중에 해가 보고된 것은 없지만 근거가 사례 보고 수준이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출산 뒤로 미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유 중이라면 상담할 때 그 사실을 알리세요.
가려움 — 대부분은 피부 탓, 일부는 병원에 알려야 합니다
운영자가 느낀 가려움은 배가 당길 때의 건조함에 딸린 정도였고 바르면서 줄었지만, 튼살과 함께 가장 많이 묻는 증상이 가려움이라 짚고 넘어갑니다. 임신 중 가려움은 흔합니다. 호르몬 변화와 늘어나는 피부, 건조함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NHS는 이렇게 관리하도록 안내합니다.
- 긁기보다 두드리거나 눌러 주고, 손톱을 짧게 깎습니다.
-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20분을 넘기지 않게 씻습니다.
- 향이 없는 보습제를 자주 바르고, 면처럼 통기가 잘되는 헐렁한 옷을 입습니다.
- 먹는 약이나 연고가 필요하면 임신 중이라는 것과 어디가 가려운지를 먼저 말한 뒤 의사나 약사와 고릅니다.
손바닥·발바닥이 가렵다면 — 임신성 간내 담즙정체증
가려움 가운데 그냥 넘기면 안 되는 것이 임신성 간내 담즙정체증입니다. 담즙이 간에서 잘 빠져나가지 못해 혈액 속 담즙산이 올라가는 병으로, 호르몬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국내 일부 기사에서는 커진 자궁이 담관을 눌러 생긴다고 설명하지만, 해외 지침과 질병관리청 자료는 그렇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영국왕립산부인과학회가 꼽는 특징은 이렇습니다.
- 대개 임신 28주 이후에 시작합니다.
- 손바닥과 발바닥이 가려운 경우가 많고, 몸의 다른 곳도 가려울 수 있습니다.
- 밤에 더 심해져 잠을 설칠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 발진이 없습니다. 긁은 자국 말고는 피부가 멀쩡해 보이는 것이 오히려 특징입니다.
영국에서는 임신부 1,000명 중 7명 정도, 1% 미만에게 생기고 인종에 따라 더 흔한 집단도 있습니다. 국내 빈도를 조사한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드문 병을 따로 짚는 이유는 담즙산 수치가 아주 높을 때 임신 후반의 사산 위험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2019년 랜싯에 실린 메타분석에서 담즙산이 40μmol/L 미만인 경우 사산 비율은 0.13%로 일반 임신과 비슷했지만, 100μmol/L 이상에서는 3.44%로 크게 올랐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진단받은 사람 대부분은 분만 때까지 수치를 다시 재며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미국모체태아의학회는 담즙산이 100μmol/L 이상이면 36주 0일에 분만을 권하고, 그보다 낮으면 36주 0일에서 39주 0일 사이에서 정하도록 권합니다. 영국왕립산부인과학회는 수치 구간에 따라 35~36주, 38~39주, 40주까지로 나눕니다.
진단 기준치도 지침마다 다릅니다. 미국 쪽은 대체로 10μmol/L 초과를, 영국은 19μmol/L 이상을 씁니다. 흔히 처방되는 우르소데옥시콜산은 가려움을 조금 덜어 줄 수 있지만, 605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시험에서 아기의 경과를 뚜렷하게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약을 먹고 있어도 수치 확인과 분만 시기 상의는 따로 챙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튼살 자리에 오돌토돌한 발진이 올라왔다면
가려움에 발진이 함께 있다면 담즙정체증보다는 임신성 피부질환일 가능성이 큽니다. 모양으로 대략 갈라 볼 수 있습니다.
- 임신 다형발진 — 임신 후기에 배의 튼살 자리에서 시작하는 붉고 가려운 발진입니다. 배꼽 주변은 비껴가는 것이 특징이고, 첫 임신이나 쌍둥이 이상 임신에서 더 흔합니다.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고 출산 후 4~6주 안에 가라앉습니다. 튼살이 있다면 알아 두면 덜 놀랄 발진입니다.
- 아토피성 임신 발진 — 임신 관련 발진 가운데 가장 흔하고 대개 후기 이전에 시작합니다. 원래 아토피 체질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며, 엄마와 아기 모두 경과가 좋습니다.
- 임신 유사천포창 — 5만 명에 1명꼴로 드물지만 배꼽 주변에서 시작해 팽팽한 물집으로 번집니다. 태아 성장 제한이나 조산과 관련이 있어 전문 치료가 필요합니다. 배꼽 주위에 물집이 보이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셋 다 보기만으로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려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면 어느 쪽이든 진료를 받을 이유가 충분합니다.
진료 때는 이렇게 물어보세요
- "튼살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지금 바르는 제품을 계속 써도 되나요." — 받은 제품이라면 상자나 전성분표를 사진으로 찍어 가세요.
- "○주부터 가려웠고 손바닥·발바닥도 가렵습니다. 담즙산 검사가 필요한가요."
- "담즙산 수치가 얼마였나요. 언제 다시 재고, 분만 시기는 어떻게 보시나요."
- "발진이 튼살 자리에서 시작했습니다." 또는 "배꼽 주변에 물집이 생겼습니다."
- "출산 뒤에도 붉은 튼살이 남으면 언제 상담받으면 되나요."
정리하면
"초기부터 바르면 막을 수 있다"는 기대는 아직 연구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튼살에는 가족력과 체질처럼 크림으로 바꿀 수 없는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국내 규정도 튼살크림에 예방 효과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바르는 것이 헛일은 아닙니다. 당기고 건조한 피부가 편해지고, 받은 제품을 쓰면 돈이 더 들지 않으니 기대가 빗나가도 잃을 것이 적습니다. 받은 크림이나 사은품, 임신축하박스 제품부터 활용하는 것이 무리 없는 선택인 이유이고, 새로 산다면 값보다 쓰기 편한 제형을 보는 편이 낫습니다. 새 제품에 쓸 돈과 신경은 임신 후반의 가려움을 알아차리는 쪽에 조금 나눠 두세요. 튼살은 출산 뒤에 상담해도 늦지 않지만, 손바닥·발바닥 가려움은 기다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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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toszewski B 외 — Self-assessment of striae gravidarum prophylaxis, Postepy Dermatol Alergol (2015)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정상임신관리
- 국가법령정보센터 — 화장품법 시행규칙 제2조(기능성화장품의 범위)
- 식품의약품안전처 —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지침(민원인 안내서)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 튼살로 인한 붉은 선을 엷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화장품의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2019)
- NHS — Stretch marks
-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 Stretch marks: Why they appear and how to get rid of them
- NHS — Itching and intrahepatic cholestasis of pregnancy
- RCOG — Intrahepatic cholestasis of pregnancy (환자용 안내)
- SMFM Consult Series #53 — Intrahepatic cholestasis of pregnancy, AJOG (2021)
- Ovadia C 외 — Association of adverse perinatal outcomes of intrahepatic cholestasis of pregnancy with biochemical markers, Lancet (2019)
- Chappell LC 외 — Ursodeoxycholic acid versus placebo in women with intrahepatic cholestasis of pregnancy (PITCHES), Lancet (2019)
- DermNet — Polymorphic eruption of pregnancy
- DermNet — Pemphigoid gestatio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