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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예방접종, 첫 달 일정 정리

출생 직후 B형간염부터 4주 이내 BCG까지, 첫 달 접종 세 건과 병원 고르는 법을 정리했어요.

예방접종 일정표를 처음 보면 항목이 너무 많아 막막합니다. 그런데 첫 한 달에 챙길 것은 세 건뿐이고, 그중 하나는 병원에서 알아서 놓아 줍니다. 첫 달만 넘기면 다음은 생후 2개월에 한 번에 몰려 있어 훨씬 단순해집니다.

첫 달에 맞는 세 가지

  • B형간염 1차 — 출생 직후, 12시간 이내. 분만한 병원에서 접종합니다.
  • BCG — 생후 4주 이내. 결핵을 예방합니다. 부모가 날짜를 챙겨야 하는 첫 접종입니다.
  • B형간염 2차 — 생후 1개월. 1차를 맞은 뒤 한 달 뒤입니다.

이 중 실제로 예약해서 데려가야 하는 것은 BCG와 B형간염 2차입니다. 두 접종의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한 번에 같이 맞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BCG는 접종 방식에 따라 병원을 골라야 해서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가 B형간염 보유자라면 —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임신 중 검사에서 B형간염 표면항원(HBsAg)이나 e항원(HBeAg)이 양성으로 나온 산모라면, 아기는 출생 직후 B형간염 백신과 함께 면역글로불린을 맞습니다. 출산 전후에 감염된 신생아는 90% 이상이 만성 보유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질병관리청의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으로 면역글로불린 투여, 예방접종, 항원·항체 검사 비용을 지원받습니다.
  • 기초 접종 3회를 마친 뒤 생후 9~15개월에 항원·항체 검사를 받아 면역이 생겼는지 확인합니다. 항체가 10mIU/mL 이상이면 면역이 생긴 것으로 봅니다.
  • 항체가 충분히 생기지 않았으면 재접종을 하고, 재접종과 재검사도 정해진 횟수 안에서 지원됩니다.
  • 임신 중이나 분만 후 7일 이내의 산모 검사 결과지가 필요합니다. 분만 병원에 미리 알리고, 세부 절차는 사는 곳 보건소에 확인하세요.

BCG — 피내용과 경피용

BCG는 두 가지 방식이 있고, 여기서 부모가 선택을 하게 됩니다.

  • 피내용(주사형) —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습니다. 팔에 흉이 하나 남고, 접종 후 몇 주에 걸쳐 곪았다가 아무는 과정을 지납니다.
  • 경피용(도장형) — 도구로 눌러 여러 개의 작은 자국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비급여로 비용이 듭니다. 흉이 덜 눈에 띈다는 이유로 선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예방 효과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흉과 비용, 그리고 집 근처에서 맞을 수 있는지를 보고 정하시면 됩니다.
  • 피내용은 접종하는 곳이 제한되어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보건소에 문의하면 지정 기관을 알 수 있습니다.

경피용 BCG를 고민한다면 — 2018년 회수 사태

경피용 BCG는 일본산 제품을 수입해 씁니다. 2018년 11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 백신에 딸린 첨부 용액(생리식염수)에서 일본 약전 기준을 넘는 비소가 나와 출하를 멈췄고, 식약처는 국내에 대체할 피내용 백신이 있다는 이유로 수입된 제품을 회수했습니다.

  • 검출된 비소는 0.039㎍(0.26ppm)으로, 식약처는 체중 5kg 아기의 하루 최대 허용량의 38분의 1 수준이라 건강에 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본체가 아니라 함께 들어 있는 용액의 문제였습니다.
  • 그 뒤 식약처는 첨부 용액의 품질도 출하 승인 단계에서 확인하고, 비소 허용 기준(0.1ppm 이하)을 새로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 당시 경피용은 소아청소년과에서 7만 원 안팎을 내는 비급여였고, 무료인 피내용은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 372곳에서만 맞을 수 있어 접종할 곳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금 고를 때도 기준은 같습니다. 효과 차이보다 흉의 모양과 비용, 집 근처에 피내용을 놓는 곳이 있는지를 보고 정하면 됩니다. 지정 기관은 해마다 바뀌니 예방접종도우미에서 직접 찾아보세요.

접종할 병원 고르기

첫 달에 정한 병원이 이후 12년의 접종을 이어가는 곳이 되기 쉽습니다. 첫 방문 전에 몇 가지를 보시면 좋습니다.

  • 집에서 가까운지 — 접종은 앞으로 수십 번 갑니다. 거리가 만족도를 가장 크게 좌우합니다.
  • 영유아 검진을 함께 하는지 — 접종과 검진을 같은 곳에서 하면 기록이 한곳에 모입니다.
  • 예약제로 운영하는지 — 대기실에 아픈 아이들과 오래 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전용 시간대를 따로 두는 소아과도 있습니다.
  • 국가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인지 — 지정 기관에서는 국가예방접종 항목이 무료입니다.
  •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우리 동네 지정 기관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접종 당일

  • 아기수첩을 꼭 가져가세요. 접종 기록이 여기에 함께 남습니다.
  • BCG는 팔 위쪽에 놓고, 생후 2개월부터의 주사는 대부분 허벅지에 놓습니다. 바지를 벗기기 쉬운 옷을 입혀 가면 편합니다.
  • 열이 있거나 컨디션이 나쁘면 미뤄도 됩니다. 며칠 늦는 것보다 아픈 상태에서 맞는 편이 좋지 않습니다.
  • 접종 후 30분은 병원에 머무르세요. 드물지만 즉시형 이상반응은 대부분 이 시간 안에 나타납니다.
  • 보호자 둘이 함께 가면 한 사람은 아기를 안아 잡아 주고 다른 사람은 수첩과 짐을 챙길 수 있어 훨씬 수월합니다.
  • 당일 목욕은 대체로 괜찮다고 안내하지만 병원 방침을 따르세요. BCG 자리는 문지르지 마세요.
  • 접종 부위가 붓거나 하루 이틀 미열이 있는 것은 흔한 반응입니다. 잘 먹고 잘 자면 지켜봐도 됩니다.
  • 열이 날까 봐 접종 전에 해열제를 미리 먹이지는 마세요. 영아 459명을 나눈 연구(Prymula 등, Lancet 2009)에서 접종 때 해열제를 미리 쓴 쪽은 열은 덜 났지만 여러 백신 항원에 대한 항체 수치가 낮게 나왔습니다. 대부분은 보호 수준에 이르렀지만, 해열제는 열이 실제로 난 뒤에 쓰는 것이 권장됩니다.

기록은 어디에 남나요

병원에서 접종하면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언제 무엇을 맞았는지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아기수첩에서 확인할 수 있어, 부모가 따로 표를 만들어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앞으로 무엇이 남았는지"입니다. 무럭달력의 신생아 예방접종 일정 페이지에 아기 생년월일을 넣으면 '생후 2개월' 같은 표기가 실제 날짜로 바뀌고, 그대로 캘린더 파일로 내보내거나 인쇄해 아기수첩에 끼울 수 있습니다.

다음은 생후 2개월

첫 달을 넘기면 생후 2개월에 다섯 건이 한 번에 옵니다. DTaP 1차, IPV 1차, Hib 1차, 폐렴구균 1차, 로타바이러스 1차입니다. 로타바이러스는 먹는 백신이고, 나머지는 주사입니다. 한 번에 여러 대를 맞아도 되는지 걱정하실 수 있는데, 동시 접종은 표준 일정에 포함된 방식입니다.

  • 로타바이러스는 제품에 따라 횟수가 다릅니다. 로타텍은 3회(2·4·6개월), 로타릭스는 2회(2·4개월)입니다. 첫 접종 때 어느 쪽으로 시작할지 정하고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날짜가 조금 밀려도 처음부터 다시 맞지 않습니다. 이어서 맞으면 됩니다.
  •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 병원에 문의하세요.

첫 달에 함께 챙길 것

  • 영유아 건강검진 1차 — 생후 14~35일에 받습니다. BCG나 B형간염 2차 접종과 시기가 겹치니 같은 소아청소년과에서 한 번에 예약하면 편합니다.
  •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앱에 아기를 등록해 두면 다음 접종 날짜를 알림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 아기수첩의 접종 기록 칸은 병원에서 채워 줍니다. 수첩을 잃어버려도 기록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남아 있으니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한 자료

*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글이에요. 아기마다 답이 달라질 수 있으니, 판단이 필요한 일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