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일정표를 처음 보면 항목이 너무 많아 막막합니다. 그런데 첫 한 달에 챙길 것은 세 건뿐이고, 그중 하나는 병원에서 알아서 놓아 줍니다. 첫 달만 넘기면 다음은 생후 2개월에 한 번에 몰려 있어 훨씬 단순해집니다.
첫 달에 맞는 세 가지
- B형간염 1차 — 출생 직후, 12시간 이내. 분만한 병원에서 접종합니다.
- BCG — 생후 4주 이내. 결핵을 예방합니다. 부모가 날짜를 챙겨야 하는 첫 접종입니다.
- B형간염 2차 — 생후 1개월. 1차를 맞은 뒤 한 달 뒤입니다.
이 중 실제로 예약해서 데려가야 하는 것은 BCG와 B형간염 2차입니다. 두 접종의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한 번에 같이 맞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BCG는 접종 방식에 따라 병원을 골라야 해서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BCG — 피내용과 경피용
BCG는 두 가지 방식이 있고, 여기서 부모가 선택을 하게 됩니다.
- 피내용(주사형) —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습니다. 팔에 흉이 하나 남고, 접종 후 몇 주에 걸쳐 곪았다가 아무는 과정을 지납니다.
- 경피용(도장형) — 도구로 눌러 여러 개의 작은 자국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비급여로 비용이 듭니다. 흉이 덜 눈에 띈다는 이유로 선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예방 효과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흉과 비용, 그리고 집 근처에서 맞을 수 있는지를 보고 정하시면 됩니다.
- 피내용은 접종하는 곳이 제한되어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보건소에 문의하면 지정 기관을 알 수 있습니다.
접종할 병원 고르기
첫 달에 정한 병원이 이후 12년의 접종을 이어가는 곳이 되기 쉽습니다. 첫 방문 전에 몇 가지를 보시면 좋습니다.
- 집에서 가까운지 — 접종은 앞으로 수십 번 갑니다. 거리가 만족도를 가장 크게 좌우합니다.
- 영유아 검진을 함께 하는지 — 접종과 검진을 같은 곳에서 하면 기록이 한곳에 모입니다.
- 예약제로 운영하는지 — 대기실에 아픈 아이들과 오래 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전용 시간대를 따로 두는 소아과도 있습니다.
- 국가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인지 — 지정 기관에서는 국가예방접종 항목이 무료입니다.
-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우리 동네 지정 기관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접종 당일
- 아기수첩을 꼭 가져가세요. 접종 기록이 여기에 함께 남습니다.
- 열이 있거나 컨디션이 나쁘면 미뤄도 됩니다. 며칠 늦는 것보다 아픈 상태에서 맞는 편이 좋지 않습니다.
- 접종 후 30분은 병원에 머무르세요. 드물지만 즉시형 이상반응은 대부분 이 시간 안에 나타납니다.
- 당일 목욕은 대체로 괜찮다고 안내하지만 병원 방침을 따르세요. BCG 자리는 문지르지 마세요.
- 접종 부위가 붓거나 하루 이틀 미열이 있는 것은 흔한 반응입니다. 잘 먹고 잘 자면 지켜봐도 됩니다.
기록은 어디에 남나요
병원에서 접종하면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언제 무엇을 맞았는지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아기수첩에서 확인할 수 있어, 부모가 따로 표를 만들어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앞으로 무엇이 남았는지"입니다. 무럭달력의 신생아 예방접종 일정 페이지에 아기 생년월일을 넣으면 '생후 2개월' 같은 표기가 실제 날짜로 바뀌고, 그대로 캘린더 파일로 내보내거나 인쇄해 아기수첩에 끼울 수 있습니다.
다음은 생후 2개월
첫 달을 넘기면 생후 2개월에 다섯 건이 한 번에 옵니다. DTaP 1차, IPV 1차, Hib 1차, 폐렴구균 1차, 로타바이러스 1차입니다. 로타바이러스는 먹는 백신이고, 나머지는 주사입니다. 한 번에 여러 대를 맞아도 되는지 걱정하실 수 있는데, 동시 접종은 표준 일정에 포함된 방식입니다.
- 로타바이러스는 제품에 따라 횟수가 다릅니다. 로타텍은 3회(2·4·6개월), 로타릭스는 2회(2·4개월)입니다. 첫 접종 때 어느 쪽으로 시작할지 정하고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날짜가 조금 밀려도 처음부터 다시 맞지 않습니다. 이어서 맞으면 됩니다.
-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 병원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