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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9주, 갑자기 막히는 코와 가끔 오는 어지럼 — 18주와 달라진 것

19주 무렵 새로 생기는 코막힘(임신 비염), 일어설 때의 어지럼, 가만히 있을 때 더 잘 느껴지는 태동, 이 시기 식단을 운영자 부부의 경우와 함께 정리했어요.

19주는 18주와 한 주 차이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는 조금 달라집니다. 허리와 아랫배의 당김은 이어지는 가운데, 감기도 아닌데 코가 막히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눈앞이 잠깐 아득해지는 일이 새로 생기곤 합니다. 태동도 18주보다 또렷해집니다.

허리 통증, 배 뭉침, 병원에 가야 할 신호처럼 18주와 겹치는 내용은 18주 글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이 글은 19주 무렵 새로 생기거나 커지는 변화에 집중하고, 지금 19주를 지나는 운영자 부부의 경우를 함께 적었습니다.

19주 아기는 어디쯤 와 있나요

19주 아기는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15cm 안팎, 몸무게는 240g 안팎입니다. 수치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고, 아기마다 차이도 큽니다. 이 무렵 피부 위로 태지라는 하얀 기름막이 덮이기 시작합니다. 양수 속에서 오래 지내는 피부를 보호하는 막으로, 태어날 때까지 일부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흔히 "19주부터 엄마 목소리를 듣는다"고 말하지만, 무럭달력은 보수적인 쪽을 따릅니다. 귀의 구조는 이 시기에 갖춰져 가는 중이고, 소리에 반응하는 것이 연구에서 확인되는 시점은 23주 무렵 이후, 일관된 반응은 28~30주 무렵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말을 거는 일이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듣기 시작하는 시점과 상관없이 부부가 아기를 부르는 습관을 들이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감기도 아닌데 코가 막힌다면 — 임신 비염

열도 없고 목도 아프지 않은데 코가 자주 막힌다면 임신 비염일 수 있습니다. 감염이나 알레르기 같은 다른 원인 없이 임신 중에 코막힘이 6주 넘게 이어지다가, 출산 뒤 2주 안에 사라지는 것을 가리킵니다. 임신부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겪는다는 연구가 있고, 조사에 따라 그보다 높게 나오기도 합니다. 원래 비염이 없던 사람에게도 생깁니다.

원인은 아직 하나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임신 중에 늘어나는 호르몬이 코 점막의 혈관을 넓히고, 몸 전체의 혈액량이 늘면서 점막이 붓는 것이 관련된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콧물보다는 코가 꽉 막히는 느낌이 주된 증상이고, 누우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코가 막혀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를 골게 되기도 합니다.

약을 먼저 찾기보다 몸으로 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권고입니다. 연구에서 도움이 된다고 보고된 것들은 이렇습니다.

  •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 — 약이 들어 있지 않아 임신 중에도 부담이 적고, 막힌 느낌을 덜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돗물을 그대로 쓰지 말고 시판 식염수나 끓여 식힌 물로 만든 식염수를 씁니다.
  • 머리 쪽을 조금 높여 자기 — 베개를 하나 더 받치거나 침대 머리 쪽을 살짝 올리면 누웠을 때 막히는 것이 덜합니다.
  • 가벼운 운동 — 걷기나 임신부 요가처럼 몸을 움직이면 일시적으로 코가 뚫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 코 밴드 — 콧방울을 바깥으로 벌려 주는 밴드도 안전한 방법으로 꼽힙니다.
  • 실내 공기 — 건조하면 더 답답해지므로 가습기로 습도를 맞추고, 담배 연기는 피합니다.

약국에서 파는 뿌리는 코막힘 약(비충혈 제거제)은 바로 뚫리는 대신, 며칠 넘게 쓰면 약을 끊었을 때 더 심하게 막히는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먹는 코감기약 가운데에도 임신 중에 권하지 않는 성분이 있습니다. 코막힘이 오래가 약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산부인과 진료 때 물어보고 처방을 받는 편이 맞습니다.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는 흔히 쓰이지만 임신 비염 자체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아직 약합니다.

일어설 때 눈앞이 아득하다면

임신 중에는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압이 평소보다 낮아지고, 이 변화는 중기 한가운데 무렵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오래 서 있거나, 뜨거운 물로 오래 씻은 뒤에 머리로 가는 피가 잠깐 모자라 어지럽기 쉽습니다. 끼니를 거른 뒤 혈당이 떨어졌을 때, 철분이 부족해 빈혈이 있을 때도 어지럼이 옵니다.

  • 천천히 일어서기 — 누워 있었다면 옆으로 돌아누운 뒤 앉고, 잠깐 앉아 있다가 일어섭니다.
  • 오래 서 있지 않기 — 서 있어야 한다면 발끝을 들었다 놓으며 종아리를 움직여 줍니다.
  • 끼니를 거르지 않기 — 공복이 길면 어지럼이 잘 옵니다. 간식을 가방에 넣어 다니면 좋습니다.
  • 물을 자주 — 탈수도 혈압을 떨어뜨립니다.
  • 어지러우면 바로 앉거나 눕기 — 버티다가 넘어지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누울 때는 옆으로 눕습니다.

가끔 잠깐 왔다 가는 어지럼은 이 시기에 흔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정신을 잃었거나, 어지럼과 함께 가슴 통증·두근거림·숨참·출혈이 있거나, 심한 두통과 눈앞이 흐려지는 증상이 함께 온다면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연락합니다. 어지럼이 잦아진다면 빈혈 검사를 받아 볼 수 있는지 다음 진료 때 물어봅니다.

태동은 가만히 있을 때 더 잘 느껴집니다

18주에 처음 태동을 느꼈다면 19주에는 그 횟수가 늘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태동이 주로 몸이 쉬고 있을 때 잘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걷거나 일할 때는 몸의 움직임과 주의가 분산되어 작은 움직임을 놓치기 쉽고, 누워 있거나 조용히 앉아 있을 때, 명상처럼 몸에 집중하는 시간에 더 또렷하게 알아챕니다.

아직은 아기가 작아서 느끼는 날과 못 느끼는 날이 섞여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횟수를 세는 것은 보통 28주 이후의 일이라, 19주에 하루 이틀 태동이 없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발 마사지, 쥐가 나지 않아도 해도 될까요

중기 이후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나거나 발이 붓는 일이 늘어나서, 이 무렵부터 발과 종아리를 주물러 주는 부부가 많습니다. 쥐나 부기가 없더라도 가볍게 주무르는 것은 혈액순환과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고, 그 자체로 해가 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발목 안쪽의 특정 지점을 누르면 자궁이 수축해 위험하다는 말도 자주 돕니다. 진통을 앞당기려고 이런 지점을 누르는 지압·침의 효과를 살핀 연구들에서도 뚜렷한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강하게 오래 누르기보다 편안하게 주무르는 정도가 무난합니다.

꼭 기억할 것은 한 가지입니다. 임신 중에는 다리 정맥에 피떡(혈전)이 생길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집니다. 한쪽 다리만 붓고, 종아리가 붉어지거나 만지면 아프고 뜨겁다면 주무르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습니다. 혈전이 있는 다리를 주무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19주에 무엇을 먹을까

입덧이 잦아들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늘어나는 때입니다. 다만 "둘이 먹어야 하니 두 배로"는 사실이 아닙니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임신 중기에 더 필요한 에너지는 하루 340kcal 정도로, 밥 한 공기 남짓입니다. 무엇을 더 챙길지는 몇 가지로 좁힐 수 있습니다.

  • 단백질 — 임신 중기에는 하루 15g을 더 먹도록 권합니다. 달걀 하나에 단백질이 6g 안팎이라, 하루 한두 개를 곁들이면 늘어난 양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습니다.
  • 칼슘 — 임신했다고 권장량이 늘지는 않습니다. 비임신 성인 여성과 같은 하루 700㎎이고, 임신 중에는 흡수율이 올라갑니다. 다만 평소 우유나 유제품을 거의 먹지 않았다면 이 양도 채우기 쉽지 않습니다. 뼈째 먹는 잔멸치, 두부, 요구르트가 좋은 공급원입니다.
  • 멸치는 짠맛에 주의 — 멸치는 수은 걱정이 적은 생선이지만, 볶음이나 조림은 간장과 설탕이 많이 들어갑니다. 국물을 우리거나 싱겁게 조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 철분과 비타민 C — 철분 권장량은 하루 24㎎으로 크게 늘어납니다. 키위처럼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을 곁들이면 몸에 더 잘 들어옵니다.
  • 과일은 양을 정해서 — 몸에 좋지만 당이 적지 않습니다. 곧 임신성 당뇨 검사가 다가오므로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나눠 먹습니다.

운영자 부부의 경우 — 19주에 달라진 것

무럭달력 운영자 부부는 지금 19주를 지나고 있습니다. 18주와 비교해 달라진 것을 있는 그대로 적었습니다.

  • 배 — 요즘 들어 배가 많이 나왔다고 느낍니다. 임부복은 아직 사지 않았습니다.
  • 코 — 18주부터 코가 자주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비염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따로 병원에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 어지럼 — 자주는 아니고 가끔 옵니다. 그래서 일어설 때는 천천히 조심해서 일어나는 편입니다.
  • 태동 — 18주보다 훨씬 자주 느낍니다. 특히 요가가 끝날 무렵 명상하는 시간에 자주 느낍니다.
  • 아랫배 — 18주 때보다 아랫배가 한 번씩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 발 마사지 — 쥐가 난 적은 없습니다. 운영자가 생각날 때마다 아내의 발을 주물러 줍니다.
  • 입덧 — 조금 줄었습니다.
  • 먹는 것 — 사과와 키위를 많이 먹고, 맥반석 계란이 매일 아침 식탁에 오릅니다. 원래 잘 먹지 않던 멸치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앞의 내용과 맞대 보면, 18주부터 생긴 코막힘은 감염 증상 없이 막히기만 한다는 점에서 임신 비염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다만 임신 비염은 6주 넘게 이어져야 붙이는 이름이라 지금은 그 가능성이 있다고만 말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 부부도 아직 병원에 따로 물어보지 않았으니, 막힘이 이어진다면 약부터 사기보다 식염수 세척처럼 약이 없는 방법을 먼저 쓰고 다음 진료 때 물어보는 것이 앞의 권고와 맞는 순서입니다.

가끔 오는 어지럼에 천천히 일어서는 것은 앞에서 정리한 대처 그대로입니다. 명상할 때 태동을 자주 느끼는 것도 몸이 쉬고 주의가 안쪽으로 모일 때 작은 움직임을 알아채기 쉽다는 설명과 맞습니다. 쥐가 나지 않아도 해 주는 발 마사지는 해가 될 이유가 없고, 앞으로 한쪽 다리만 붓는 일이 생기면 그때는 주무르지 않는다는 것만 기억해 두면 됩니다. 아랫배 통증이 한 번씩 늘어난 것은 18주 글의 기준대로, 짧게 왔다 가는지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지를 계속 살필 부분입니다.

식단에서 아침 계란은 늘어난 단백질을 채우는 쉬운 방법이고, 잔멸치는 칼슘을 보태 줍니다. 사과와 키위는 철분제를 먹는 지금 비타민 C를 함께 챙기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임신성 당뇨 검사를 앞두고 있어 한 번에 먹는 양은 나눠 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정리하면

19주에는 18주의 당김과 뭉침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막힘과 어지럼이 새로 생기기 쉽습니다. 감염 증상 없이 막히기만 하는 코는 임신 비염일 수 있고, 식염수 세척과 머리를 높여 자는 것부터 시도하며, 약은 진료 때 물어보고 씁니다. 일어설 때 오는 어지럼은 천천히 움직이고 끼니와 물을 챙기는 것으로 대부분 줄일 수 있지만, 정신을 잃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오면 바로 연락합니다. 태동은 쉬고 있을 때 잘 느껴지고, 아직 세지 않아도 됩니다. 먹는 양은 두 배가 아니라 단백질과 철분을 조금 더 챙기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참고한 자료

*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글이에요. 몸 상태와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으니, 판단이 필요한 일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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